최고급 골프채는 경미한 실수를 줄이려는 프로 선수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때문에 스윙이나 공 조절 등 실수투성이인 아마추어들의 점수를 올려주는 데는 무용지물이라는 것.
일례로 아니카 소렌스탐이 사용하는 것 같이 헤드 부분이 작은 골프채는 샷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에게는 사소한 실수를 감춰주기보다 오히려 부풀린다.
헤드가 큰 골프채를 사용할 경우에는 잘못된 샷을 할 가능성은 줄지만 심리적으로 샷을 과신해 오버스윙하기 쉽다.
최고급 골프공도 아마추어들에게는 기대와 달리 별 도움이 안 된다. 공기저항을 덜 받아 비거리를 늘려 줄지는 모르나 정교함이 필요한 티샷에서는 불리하다.
슬레이트는 골프 전문가 밥 헤인스의 말을 인용해 “타이거 우즈나 소렌스탐이 30년 된 낡은 골프채를 사용하더라도 성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평균 성적이 50년 전과 비슷하다는 것도 골프채 성능 향상이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증거. 슬레이트는 “비싼 골프채에 돈 쓰지 말고 연습을 더 하라”고 충고했다.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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