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기사찰 협조 하겠다”

  • 입력 2003년 2월 3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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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2일 미국의 군사공격을 피하기 위해 유엔의 무기사찰에 대한 협조를 다짐했다.

이라크는 14일로 예정된 무기사찰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차 사찰 경과 보고를 앞두고 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8, 9일 이틀간 이라크에서 회담을 갖자고 초청했다.

유엔사찰단의 이라크측 협력창구인 국가사찰위원회 위원장 호삼 모하메드 아민 중장은 “우리는 두 사람의 방문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영국의 토니 벤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주도의 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고 벤 의원이 전했다.

이라크는 그동안 반대해 왔던 이라크 영공에 대한 사찰과 이라크 과학자들과의 1 대 1 인터뷰 등도 양보할 뜻을 비쳤다.

아민 중장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남부와 북부에 대한 공중정찰을 중지한다면 미국의 U-2 정찰기가 유엔 사찰단을 대표해 이라크 영공을 비행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거의 9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걸프지역에 배치했으며 병력 규모가 수주 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터키군도 전쟁 발발시 접전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터키 서부지역(이라크 북쪽 국경)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기 시작해 전쟁 발발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바그다드·뉴욕=외신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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