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海 표기 NYT도 "노"

  • 입력 2003년 1월 30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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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동해 표기와 관련해 앞으로 ‘동해와 일본해 병기’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뉴욕 타임스도 ‘일본해’ 표기를 쓰지 않기 시작했다.

뉴욕 타임스는 26일자 ‘북한, 아직도 미국과 직접대화 요구’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일본에 배치돼 있던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號)가 동해로 이동된 데 대한 북한측의 비난을 소개하면서 지금까지 고집해 온 ‘일본해’ 대신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the body of water between Japan and Korea)’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애착을 갖고 있으며 이곳에서 말년을 보내려 할지 모른다는 23일자 기사의 지도에서는 동해 자리에 아무런 표기를 하지 않았다.

뉴욕 타임스가 이처럼 ‘일본해’ 표기를 하지 않게 된 것은 뉴욕 일대 한인들이 이 신문사로 독자투고와 전화 등을 통해 ‘동해’ 표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뉴욕 총영사관은 뉴욕 타임스에 서한을 보내 ‘동해’ 병기를 요청했다가 담당자로부터 “독자의 오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곤란하다”는 답변을 듣고 한인 동포사회에 독자투고 활동을 벌여 주도록 촉구했으며, 이에 따라 뉴욕 일대의 한인단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뉴욕 타임스를 상대로 캠페인을 벌여 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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