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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1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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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중국 현지 모집책 최모씨(47·여·수배)의 출납장부에서 두목 최씨가 2000년 4월 17일 현금 6000만원을 당시 주중 한국대사관 A영사의 국내은행 계좌로 송금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조직원들이 대사관 직원들에게 향응과 성 상납을 했으며 조작된 서류로 중국인들에게 한국비자를 발급받도록 알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밀입국조직이 영사관에 보낸 각종 팩스 등 증거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의혹을 받고 있는 당시 대사관 직원들의 은행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키로 했으며 혐의가 드러나면 관련자 2, 3명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두목 최씨 등은 지난해 한일월드컵 기간에 재정상태가 양호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경기관람비자를 한시적으로 발급해 준 것을 악용, 중국동포 80여명의 재정보증서와 재직증명서 등의 서류를 위조한 뒤 밀입국시키고 7억5000만원 상당을 챙기는 등 2000년부터 수백명의 중국인을 불법 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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