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땐 부시 4만-체니 32만달러 혜택

  • 입력 2003년 1월 8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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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새 감세정책이 시행되면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은 각각 연간 4만4500달러, 32만7000달러의 절세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 작년을 기준으로 보면 부시 대통령의 경우 배당금이 4만3805달러인데 여기에 물린 배당소득세를 면제하면 약 1만7000달러의 세금을 절약하게 되며, 소득세가 누진세인 점을 감안하면 과세대상 소득 71만1453달러에서 2만7500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절약하게 된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 4인 가족의 절세 규모는 4만4500달러. 일반 미국인 가정(4인 가족)에 돌아가는 감세효과 1100달러의 44배에 이른다.

또 작년 배당금이 27만8103달러였던 체니 부통령은 약 10만7000달러의 세금을 내지 않게 되며 역시 소득액 430만달러에서 소득세를 추가로 22만달러 덜 내게 된다.

‘세금 정의 실현을 위한 시민단체’를 이끄는 봅 매킨타이어는 “미국인의 평균 배당금이 연간 1만1000달러라고 하지만 중간치는 1인당 27달러에 불과하다”면서 “감세정책은 부유층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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