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美, 對北 식량지원 승인 미뤄"

  • 입력 2003년 1월 6일 18시 24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식량지원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미 정부는 북한 핵 위기가 지속되면서 구호단체들이 요청한 곡물지원에 대한 승인을 계속 보류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미국, 일본의 식량지원 중단과 한국의 지원량 대폭 축소 등으로 수년 만에 처음으로 올 겨울 식량 배급 목표치가 채워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는 지원 식량이 어느 곳으로 가는지를 감시할 수 있는 배급 체계의 문제점 때문에 식량 지원을 보류하고 있다는 입장이나 WFP 관계자들은 “식량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가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WFP 관계자들은 올해 대북 식량지원 요청량이 51만2000t이었으나 미국과 일본이 식량 지원을 중단하고 한국도 지원량을 삭감함에 따라 북한 주민의 기아를 막기 위해 당장 8만t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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