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공화 원내총무 빌프리스트 선출

  • 입력 2002년 12월 24일 18시 06분


빌 프리스트 미국 상원의원(50·테네시주·사진)이 23일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에 선출됐다.

프리스트 총무는 “인종 격리 문제를 둘러싸고 지난 몇주간 불거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민주당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리스트 총무는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20일 사임한 트렌트 로트(61·미시시피주) 전 원내총무의 후임이다.

심장 이식 전문 외과의사 출신인 프리스트 총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태어났으며 94년 민주당 짐 새서 상원의원을 누르고 당선, 정계에 진출했다.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스탠퍼드대에서 인턴을 마치고 밴더빌트 의대 교수와 장기이식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의원 생활을 하는 가운데도 의사로서의 실력을 발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년 전 당시 98세이던 스트롬 서몬드 상원의원이 의회에서 정신을 잃었을 때 응급치료를 했으며, 98년 두 명의 경찰을 총으로 쏘며 난동을 부리다 자신도 총상을 입은 괴한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상당히 부유한 것으로 알려진 프리스트 총무의 가문은 테네시주 초기 정착 가문 중 하나. 주지사 6명의 주치의를 지낸 프리스트 총무의 아버지는 68년 세워져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병원 체인이 된 HCA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HCA는 80년대 다른 병원 체인과의 합병 과정에서 의료 비리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워싱턴AP연합

▲빌 프리스트는…

의사출신…부시와 절친

중간선거 공화압승 주역

무장괴한에 '仁術'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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