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경제팀 ‘청문회 걱정’

  • 입력 2002년 12월 12일 18시 15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경제팀에 합류할 예정인 주요 인사들이 논란의 소지가 있는 과거의 주장과 행적으로 인해 인사청문회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빌 도널드슨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지명자는 애트나 생명보험 회장 재임시 회사 재정문제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뉴욕에서 피소됐다. 그는 또 90년대 중반까지 뉴욕증권거래소(NYSE)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외국기업들의 상장 유치를 위해 회계기준의 완화를 주장한 바 있다.

존 스노 신임재무장관 지명자도 95년 지금과 같이 예산적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감세정책보다는 균형예산을 지지했던 인물. 그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던 철도회사 CSX도 최근 적어도 2년간 10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세전 이익을 올리고도 연방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LA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의회 청문회에서 상당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또 백악관 경제수석에 임명될 것이 확실시되는 스티븐 프리드먼은 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감세 정책에 반대한 적이 있어 공화당 보수파들이 그의 임명에 반대하고 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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