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회복 ‘파란불’ 켜졌나

  • 입력 2002년 12월 6일 17시 57분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그 전주에 비해 1만3000건이 줄어든 35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또 지난주 기존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48만6000건으로 7월 이후 가장 적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에 소매점에서 인력이 많이 필요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실업수당 신청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앞으로 기업 감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다. 취업 알선 기업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지난달 기업들의 감원규모가 전달에 비해 줄었으며 앞으로 신규채용이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의 실업률이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올라간 5.8%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에서는 전체적으로 감원숫자에 비해 채용이 3만5000명 더 많았을 것으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 빌 샤프는 앞으로 3∼6개월간 채용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뉴욕증시 주가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10, 11월 두 달간 강한 상승세를 보인 데 대해서도 분석가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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