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정상, 北核개발 반대 합의”

  • 입력 2002년 11월 28일 00시 58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를 논의했다고 알렉산더 버시보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27일 밝혔다.

버시보 대사는 모스크바 시내 미국 대사관에서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두 정상은 북한의 비밀 핵무기 개발계획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했다”면서 “두 지도자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위배되는 모든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버시보 대사는 “북한의 최근 행위는 1994년 체결된 제네바 합의에 위배되는 것으로 북한은 핵무기 개발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이번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22일 오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 푸슈킨시 예카테리나궁에서 2시간여 동안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북 핵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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