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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30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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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프리카를 관할하는 중부군의 토미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 사령부가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군 새 사령부는 12월 초 쿠웨이트 주둔 미 지상군사령부,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 등과 함께 합동군사훈련인 ‘인터널 룩(Internal Look)’을 실시한다.
중부군사령부의 이동과 함께 해리 트루먼호, 키티 호크호 등 항공모함도 각각 모항(母港)에서 발진하는 등 미군의 전쟁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이라크에 대한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미국이 프랑스의 2단계 결의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말을 빌려 미국은 이미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군사행동 전에 유엔안보리와 논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폐기에 불응하더라도 자동으로 개전(開戰)하지 않고 또 한번 안보리 논의를 거친다는 프랑스의 2단계 결의안 쪽에 근접한 것이다.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요슈카 피셔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영국의 세계적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존 브라운 사장은 이날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BP를 포함한 각국의 석유회사들이 미국의 석유회사와 같은 조건으로 이라크 석유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이라크의 모든 유전을 발견한 것은 BP라며 이 같이 요구했다.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