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투사 키보드' 내년 상용화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8시 57분


개인휴대단말기(PDA)나 휴대전화는 너무 소형이어서 완벽한 자판 기능을 갖추기가 어렵다. 숫자판을 이용해 문자 메시지를 입력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그렇다고 자판기만 별도로 들고 다닐 수도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실리콘밸리에 있는 캐너스타라는 업체가 이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적외선 투사 자판(키보드)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인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적외선 자판은 바닥이 평평한 곳에 휴대전화를 올려놓으면 적외선이 나와 바닥에 그려주는 가상 자판이다. 사용자는 이 자판을 진짜 자판인양 생각하고 두드리면 된다. 센서가 손가락의 움직임을 읽어 휴대전화에 보내기 때문이다. 책상, 식탁 등 바닥이 평평한 곳이면 어디에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캐너스타의 짐 스페어 부사장은 “가상 자판이라고 하지만 숙련 타이피스트의 경우 분당 70∼80자까지 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개당 35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비디오 게임을 할 때도 조종간 대신 손짓만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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