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시가총액 1위자리 MS에 뺏겨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0시 09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11일 시가총액으로 세계 1위 기업의 자리를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내줬다. MS는 정보통신업계의 경기침체로 올들어 주가가 26% 떨어졌지만 GE의 주가가 40%나 떨어진 덕에 1위가 됐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11일 MS와 GE의 시가총액은 각각 2621억달러와 2409억달러. MS와 GE의 상장 주식수는 각각 53억6000만주와 94억9000만주이며, 11일 종가는 48.87달러와 24.21달러였다.

GE는 90년대 들어 꾸준히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유지해 왔지만, 98년 9월 정보통신 관련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는 MS에게, 2000년 4월에는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에 1위를 뺏기기도 했다. GE는 올 1·4분기 순이익이 7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고, 회계부정 의혹에까지 휘말리면서 주가가 곤두박질해, 올해 6월에도 MS에 일시적으로 1위 자리를 내줬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이 9월말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매긴 세계 100대 기업 순위에서는 GE가 1위, MS가 2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에 따르면 GE와 MS는 각각 시가총액 2453억달러와 235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월마트(2178억달러), 엑손모빌(2156억달러), 화이자(179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371억달러로 75위에 올랐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해 12월말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 100대 금융기업 순위에서는 일본의 미즈호홀딩스가 자산 1조1489억1700만달러로 1위를, 씨티그룹이 1조514억50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주택은행과의 합병으로 자산규모가 1439억6700만 달러로 늘어 73위에 올랐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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