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방확대술 인기

  • 입력 2002년 9월 23일 18시 54분


미국에서 미용을 위한 유방확대 수술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MSNBC는 지난해 유방확대수술을 받은 미국 여성이 10년 전보다 두 배 많은 22만명에 이르며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수술 후유증을 이유로 유방확대수술에 가장 많이 쓰이는 실리콘 보형물 사용을 제한했음에도 유방확대수술의 인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 보형물은 점차 식염수 보형물로 대체되고 있다.

여성들이 수술을 통해 원하는 가슴의 크기도 과거에 비해 커졌다. 1980년대에는 유방에 삽입하는 보형물의 크기가 평균 250㎤였으나 지금은 350㎤에 이른다. 또 연령층도 20대뿐만 아니라 10대부터 30, 40대의 중년 여성들에게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년간 18세 이하 여성 5000명 이상이 유방확대수술을 받았다.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데이비드 샤워 교수는 이에 대해 “이상적인 몸매에 대한 기준이 계속 높아져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는 여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MSNBC는 “유방확대수술은 5년 이내에 재수술을 받아야 하고 미용상의 이점보다 건강상의 위험이 더 크다”며 “수술을 받기 전에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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