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북한 거의 확실히 핵무기 보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8일 "북한은 `거의 확실히(almost certainly)' 핵무기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일부 인사들은 북한과 이란이 이라크보다 더 시급한 위협이라고 주장한다"면서 "북한은 거의 확실히 핵무기들을 갖고 있고 미국 대륙의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북한이 위협인 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우리가 중대하게 생각하는 문제이며 그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그들을 특별히 `악의 축'으로 언급했다. 우리는 그 국가들을 다룰 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라크는 유례없는 국가"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이 이날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거의 확실하다'고 말한 것은 지난 16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has nuclear weapons)"고 단정적으로 발언한 것보다는 한 발 물러선 표현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