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각장애인 7대륙 최고봉 등정

  • 입력 2002년 9월 8일 18시 46분


미국의 에릭 웨이헨메이어(33·사진).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등정했다.

웨이헨메이어씨는 6일 약 100명의 등산가들과 함께 호주 최고봉 코지어스코봉(2195m) 등정에 성공한 뒤 “7대륙 최고봉들이 도달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힘이 닿는 곳에 있다는 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덴버 서쪽 골든 마을에 살고 있는 웨이헨메이어씨는 95년 북미 최고봉인 알래스카 소재 매킨리봉(6096m)을 처음 오른 데 이어 97년에는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정상(5802m)에 올랐다. 그는 2년 뒤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과(6852m)를, 2001년에는 남극대륙 최고봉 빈슨 매시프봉(4820m)과 아시아는 물론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50m)를 각각 정복했다. 이어 올 7월에는 유럽 최고봉인 러시아의 엘부르즈(5553m)에 올랐다.

중학교 교사와 레슬링 코치를 지낸 웨이헨메이어씨는 13세 때 희귀한 안질로 시력을 상실한 뒤 산악 등정을 시작했다.덴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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