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 조카 살해혐의로 20년 징역형

  • 입력 2002년 8월 30일 17시 54분


고 로버트 케네디 전 미국 법무장관의 처조카인 마이클 스케이클(41·사진)이 1975년 이웃집 소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에 대해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9일 코네티컷주 법원에서 존 F 케이버뉴스키 판사는 스케이클씨가 6월 유죄선고를 받은 뒤 낸 재심청구를 기각하면서 “스케이클씨가 25년이 넘는 세월동안 자신의 죄를 감추고 거짓생활을 해왔으며 죄에 대해 뉘우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스케이클씨는 재판 직후 “피살자의 가족이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내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것은 거짓말이 될 것”이라면서 항소할 뜻을 밝혔다.

스케이클씨는 75년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의 자택 부근에서 동갑내기인 옆집 소녀 목슬리(당시 15세)를 골프채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그러다 그가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범인임을 무의식중에 드러낸 것이 알려지면서 2000년 다시 체포됐다. 사건 당시 세간에서는 케네디 가문이 돈과 인맥을 동원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떠돌았다.

뉴욕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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