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고장탓” “격추했다”…러 헬기추락 체첸과 설전

  • 입력 2002년 8월 20일 19시 11분


러시아 체첸에서 19일 추락해 85명의 사망자를 낸 러시아군 수송 헬기의 사고 원인을 두고 체첸 반군과 러시아 정부가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체첸 반군측은 자신들이 문제의 Mi26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반군 격추설을 즉각 부인하고 추락 원인은 엔진고장이라고 밝혔다.

체첸 반군측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에 한방을 먹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니콜라이 데르야빈 대변인은 러시아 ORT TV에 출연, “문제의 헬기가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중 엔진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체첸 남서부에서 러시아 군인 9명과 민간인 5명이 체첸 반군의 공격으로 숨지는 등 체첸 반군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것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반군측이 러시아 정부를 평화협상에 끌어내기 위해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스크바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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