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기상학자 경고 "노아의 홍수 다시 몰려온다"

  • 입력 2002년 8월 11일 18시 36분


온실가스에 따른 지구 대기 온도 상승으로 ‘노아의 홍수’와 같은 역사상 유례없는 기상재해가 우려된다고 독일의 저명한 기상학자가 전망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모입 라티프는 11일자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년동안 집중호우와 홍수가 더욱 잦고 위험스러운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라티프씨는 인간들이 방출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로 지표 및 대기 온도가 올라가고 더워진 공기는 다시 더 많은 물을 증발시키기 때문에 강우(降雨) 사이클 순환주기가 아주 짧아지고 강우량은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 수십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인류는 기후환경을 훼손한 결과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기상이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독일 등 유럽에서는 주로 겨울에 홍수가 났지만 이제는 여름철에도 ‘노아의 홍수’와 같은 물난리를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지난 100년간 지구 대기 기온이 섭씨 0.7도 올랐으며 앞으로 100년 동안 적어도 섭씨 1도는 오를 것이라는 데 유념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대기 온도 상승을 막을 수도 없고 이로 인한 결과를 정확히 알 수도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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