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회사 GE 스톡옵션 비용처리

  • 입력 2002년 8월 2일 02시 14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규모 기업인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톡옵션(주식매입청구권)을 이번 분기(7∼9월)부터 회계장부상 비용으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GE는 종업원의 12%인 30만명이 갖고 있는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함으로써 감소하는 올해 순익은 3000만달러 이하, 주당 0.01달러 이하에 그칠 것이며 3∼4년후엔 주당 0.03달러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톡옵션에 대해 미국법은 회계장부상 비용처리 또는 각주(脚註)처리 중 기업이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기업이 각주처리만 해 그만큼 순익이 과대평가돼 주가에 거품이 낀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올 들어 미국 주가폭락 이후 대기업의 회계부정이 잇따라 드러나고 주주들이 최고경영자에 대한 과도한 보상을 문제삼으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 단계로 상장 대기업만이라도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하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 많이 나왔다.

이런 분위기에서 최근 코카콜라와 컴퓨터어소시에이츠인터내셔널 등이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하겠다고 밝혔다.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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