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정착촌에 팔, 보복공격 나서

  • 입력 2002년 7월 24일 18시 25분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폭격으로 15명이 사망한 데 대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이 로켓포를 동원한 대대적인 보복공격을 단행하고 나섰으며 민간인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확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23일 가자지구 북부에서 사제 로켓인 ‘카삼로켓’ 3발을 발사해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 지역을 공격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또 가자지구 북부의 한 유대인 정착촌에 네 차례 박격포 공격을 가했다.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충돌해 팔레스타인인 2명이 사망했으며,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이스라엘 병사들이 9명의 사망자를 낸 16일의 버스 공격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인 3명을 사살했다.

또 이스라엘이 재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예닌에서도 양측간 교전이 발생해 이스라엘 군인 2명과 팔레스타인인 3명이 부상했다.

한편 22일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사망한데 대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이스라엘은 무고한 인명의 손실을 피해야 한다는 법적·도덕적 책임을 외면했다”면서 “중동평화회담이 진척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이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미국 정부도 23일 “이스라엘의 서투른 행동은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입장을 이스라엘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시티·워싱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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