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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19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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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아는 18일 “마리야가 조국 세르비아를 떠나 몬테네그로로 옮겨 독립 운동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구성된 신 유고연방은 2000년 민중봉기로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실각한 후 사실상 와해 상태다. 몬테네그로가 세르비아 중심의 신 유고연방으로부터 이탈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9일로 예정된 세르비아 대통령 선거에는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유고 대통령이 출마를 고려할 정도다.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연방 대통령으로 남느니 세르비아 대통령이 되는 것이 낫다는 계산 때문이다.
반면 마리야는 세르비아 민족주의 운동의 지도자였던 아버지를 ‘배신하고’ 서방에 팔아 넘긴 조국 세르비아에 염증을 느끼고 몬테네그로에서 새로운 정치 인생을 시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마리야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외교관과 결혼해 일본 등에서 살다가 이혼하고 귀국해 출판업계에서 일해 왔다. 지난해 4월 아버지가 체포돼 국제사법재판소에 넘겨지자 적극적으로 아버지를 변호해 왔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