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엔 똑똑한 아이 적다

  • 입력 2002년 7월 18일 15시 12분


출생 9개월 이전에 엄마가 직장일을 하고있느냐 여부가 나중 아기의 지적능력에 차이를 일으킨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아동건강연구소는 900명의 백인아동을 대상으로 출생때부터 36개월간에 걸친 조사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후 9개월이 될 때까지 직장여성 엄마 밑에서 자란 아기는 3세 때 학습능력을 테스트했을 때 직장에 나가지 않고 가정주부 역할만 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애들에 비해 색, 문자, 숫자, 형체 등을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졌다는 것. 가정주부 엄마 밑에서 자란 3세 아동들은 평균 50%의 구분능력을 나타냈으나 직장여성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44%의 구분능력만 보였다.

이 연구에 참여한 컬럼비아대 사회활동연구소의 제인 왈드포겔은 이같은 능력차이는 매우 큰 것이며 되도록이면 아기가 한 살이 될 때 까지는 엄마가 집에 있는 것이 아이에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직장여성이란 개념은 주당 3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이 조사는 또 탁아소에 오래 맡겨진 아이일수록 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립아동건강연구소측은 생후 초기에 엄마가 직장근무를 할 경우 아기의 지적능력 발전과 관련된 부정적인 효과는 7∼8세가 될 때 까지도 계속 나타난다고 밝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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