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아동건강연구소는 900명의 백인아동을 대상으로 출생때부터 36개월간에 걸친 조사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후 9개월이 될 때까지 직장여성 엄마 밑에서 자란 아기는 3세 때 학습능력을 테스트했을 때 직장에 나가지 않고 가정주부 역할만 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애들에 비해 색, 문자, 숫자, 형체 등을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졌다는 것. 가정주부 엄마 밑에서 자란 3세 아동들은 평균 50%의 구분능력을 나타냈으나 직장여성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44%의 구분능력만 보였다.
이 연구에 참여한 컬럼비아대 사회활동연구소의 제인 왈드포겔은 이같은 능력차이는 매우 큰 것이며 되도록이면 아기가 한 살이 될 때 까지는 엄마가 집에 있는 것이 아이에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직장여성이란 개념은 주당 3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이 조사는 또 탁아소에 오래 맡겨진 아이일수록 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립아동건강연구소측은 생후 초기에 엄마가 직장근무를 할 경우 아기의 지적능력 발전과 관련된 부정적인 효과는 7∼8세가 될 때 까지도 계속 나타난다고 밝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