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美경제 어려움 있지만 본격 회복국면 진입중”

  • 입력 2002년 7월 17일 01시 14분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 운용의 지렛대를 잡고 있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은 16일 “미국 경제는 어려움이 남아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발표한 최근의 경제흐름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견해에서 “최근의 어려움이 약간 더 지속될 것이지만 이런 어려움은 점차 소멸되고 대형 악재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적다”며 “미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 패턴으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기침체와 투자자 및 소비자의 신뢰상실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미국 경제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높은 3.50∼3.75%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올해 초의 경제전망 때보다 훨씬 낙관적이고 확신에 찬 경제전망을 피력했다. FRB는 2월 올해 경제성장률이 2.5∼3%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어 기업 회계 부정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기업 부실회계 사건의 수가 앞으로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의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개장 직후의 뉴욕 증시는 전날에 이어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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