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모로코 ‘축구장크기 무인도’ 분쟁

모로코가 11일 자국의 북부 해안에서 200여m 떨어진 스페인령 페레힐섬을 점령해 스페인과의 무력충돌 위기가 빚어지고 있다.

스페인은 같은 날 모로코 북부 해안의 또 다른 섬인 차파리나제도에 병력을 증파하면서 모로코에 철군을 요구했다. 유럽연합(EU)은 모로코의 행위를 ‘주권침해’로 규정했다. 그러나 모로코는 1580년 스페인이 포르투갈로부터 넘겨받은 이 섬의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 축구장 만한 크기의 이 무인도가 분쟁의 불씨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