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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9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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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에체비트 총리가 7일 한 TV 인터뷰에서 “나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데도 오즈칸 부총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그를 공격하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두 사람의 갈등과 알력이 노골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오즈칸 부총리가 이끌고 있는 DLP의 주요 인사들은 현 정부가 유럽연합(EU)이 제시하고 있는 민주주의 개혁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길 만한 의지와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으며, 현 정부를 대체할 새로운 정치세력을 키워온 것이 에체비트 총리의 불신을 사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오즈칸 부총리는 터키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국민적 신망이 높은 이슬람 야당 지도자 레카이 쿠탄도 오즈칸 부총리의 통솔력과 지도력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