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오마르 회견 방송 보도국장 ‘건설적 반대賞’ 수상

  • 입력 2002년 6월 27일 18시 40분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보도국장이 9·11테러 후 정부의 압력에 맞서 탈레반 최고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와의 회견을 방송한 공로로 외교관 노동조합인 미 외교협의회(AFSA)가 수여하는 ‘건설적인 반대자’상을 받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SA는 26일 “안드레 데 네스네라 VOA국장이 ‘정확하고 객관적이고 광범위한 보도’라는 VOA의 헌장을 지켜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미 의회의 예산 지원을 받고, 준정부조직인 방송위원회의 감사를 받는 VOA는 국무부 등 정부 당국의 방영 자제 요청을 받고도 지난해 9월25일 오사마 빈 라덴을 미국에 인도치 않겠다는 오마르의 발언을 전격 보도해 화제가 됐었다.국무부 대변인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민주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좋은 일”이라고 말했지만 원래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음을 시인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7일 시상식에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참석한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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