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아프리카 年 7% 성장 돕는다”

  • 입력 2002년 6월 24일 18시 36분


미국 일본 독일 등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가 한자리에 모이는 주요 8개국(G8)의 연례정상회담이 26, 27일 캐나다의 로키산맥 휴양도시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에선 △아프리카의 빈곤 퇴치 △국제 대(對)테러 대책 △중동 사태 등이 주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G8 정상들은 아프리카 지원책으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 동반자 관계(NEPAD)’ 재정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NEPAD는 지난해 7월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승인한 개발계획으로 아프리카에서 향후 15년간 연평균 7% 이상의 경제 성장과 빈곤 타파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아프리카에 향후 10년간 총 100억달러를 원조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다른 정상들에게 동참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빈곤퇴치를 위한 ‘행동계획’도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계은행의 원조 가운데 무상원조 비율도 최소 18%에서 최대 21%까지 높이기로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미 21일 아프리카와 카리브 연안 국가에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3년간 5억달러를 지급하고 아프리카의 교육 개발비로 5년간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핵과 생화학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10년간 100억달러를 투입하자고 제안하고 이에 대한 동참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다른 선진국 정상들은 부시 대통령의 ‘선제 공격론’과 대테러전 확전 문제에 대한 진의를 타진할 것이라고 AP통신이 24일 전망했다.

외신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간 철강관세 및 농업보조금 갈등으로 회담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2일 “세계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국제무역질서를 왜곡하는 농업보조금을 삭감해야 한다”며 미국의 농업보조금 정책을 겨냥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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