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면위원회 "中 탈북자 탄압 중단하라"

  • 입력 2002년 6월 21일 18시 43분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21일 중국 정부의 탈북자 처리 정책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중국은 탈북자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올 4월 이후 룽징(龍井)과 투먼(圖們) 등 지린(吉林)성에서만 1400명의 탈북자가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한으로 송환됐다”며 “송환된 사람 가운데엔 고아나 어린이는 물론 심지어 한족과 결혼한 여성까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또 “이들은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투옥과 고문, 사형 등 어떤 운명에 처해질지 모른다”며 중국 정부에 탈북자 송환 정책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최근 탈북자들의 외국 대사관 및 영사관 진입은 중국 정부의 탈북자 탄압 정책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하고 탈북자에 대한 중국의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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