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은 ‘강연왕’…1년간 연사수입 112억원

  • 입력 2002년 6월 16일 23시 15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한해 동안 강연료 수입으로 모두 920만달러(약 112억원)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회고록 선금조로 285만달러(약 35억원)를 벌었다고 15일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에게는 재산공개 의무가 없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상원의원인 부인 힐러리의 배우자로서 14일 발표된 국회의원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은 물론 호주 폴란드 중국 등 세계 각국을 누비며 60여 차례의 강연으로 이 돈을 벌었다. 그의 강연료는 1회에 7만5000∼35만달러(약 9000만∼4억2700만원) 수준이다. 주로 일본의 제약회사, 유럽의 유대인 로비단체, 미국의 투자은행,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 등의 초청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부부는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중에 발생한 각종 스캔들 관련 소송 비용 때문에 아직도 175만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뛰어난 정치자금 모금 기술을 클린턴 전 대통령은 96년 대선 때에도 10개월 동안 237개의 모금행사에 참석해 119만달러를 모은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