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팔서 추방 샤론 심각히 고려중"

  • 입력 2002년 5월 9일 01시 40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자폭테러에 대한 대응으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팔레스타인 밖으로 추방하는 문제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샤론 총리의 미국 방문을 수행한 리모르 리브나트 교육부 장관의 말을 인용, “아라파트를 추방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샤론 총리는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한 뒤 7일 텔아비브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정을 앞당겨 귀국길에 올랐다. 샤론 총리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은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를 죽이려는 자가 있다면 우리가 먼저 나서서 그를 죽이겠다”고 복수를 다짐했다.

샤론 총리는 자폭 테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안보 내각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 회의에서 아라파트 수반 추방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7일 텔아비브 인근 리스혼 레치온시의 한 당구장에서 발생한 테러로 테러범을 포함해 15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 8일 오전에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인근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18세 소년이 자폭 테러를 시도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예루살렘·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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