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많이 마시면 근육위축병 지연”…뤼그박사 실험발표

  • 입력 2002년 4월 5일 19시 47분


어렸을 때 근육이 위축되기 시작해 보통 20세가 되면 사망하게 되는 뒤시엔 근위축증(筋萎縮症)의 진행이 녹차로 지연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로잔대학의 우르스 뤼그 박사는 미국의 영양학 전문지 ‘임상영양학’ 4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를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실험 결과를 밝혔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뒤시엔 근위축증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변종 쥐들을 만들어 이들이 낳은 새끼 중 일부에만 4주 동안 녹차 추출물이 함유된 먹이를 준 결과 일부 근육의 쇠퇴 현상이 다른 쥐들에 비해 훨씬 덜 나타났다는 것.

뤼그 박사는 이 두 그룹 쥐들의 근육섬유를 테스트한 결과 ‘녹차 그룹 쥐’들이 비교 그룹의 쥐들에 비해 산화 스트레스가 훨씬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뒤시엔 근위축증이란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근이영양증(筋異營養症)으로 X염색체의 유전자 변이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뤼그 박사는 녹차에 함유되어 있는 강력한 항산화물질 폴리페놀이 심장병과 일부 암을 예방하는 효과와 더불어 근육 쇠퇴를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쥐들에 이러한 효과를 가져온 녹차 추출물의 최소단위는 하루 녹차 7잔에 해당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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