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중동사태 적극 개입”

  • 입력 2002년 4월 5일 02시 48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일 날로 악화되는 중동지역의 유혈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임을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다음주 중동지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파월 국무장관은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 파견하는 최고위급으로 부시 행정부가 중동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빌 클린턴 행정부와는 달리 이-팔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국내외의 비판을 받아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스라엘 측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공격을 중단하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 측의 공격이 더 많은 폭력과 국경지역의 불안을 야기해 결국 이스라엘의 안전을 흔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미 행정부 관리는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테러는 중단돼야 하고 어떤 나라도 테러리스트와 협상할 수 없다”고 전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아랍국가들에 테러단속 노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자살폭탄 공격이 팔레스타인인들의 꿈인 국가건설의 기회를 날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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