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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14일 0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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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럽의 선거감시단과 야당은 정부 여당이 대대적인 선거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잇따라 선거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발표해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관리들은 전체 투표구 가운데 95%를 개표한 결과 무가베 대통령이 유효투표자의 57%(163만7642표)를 얻어 41%(118만5793표)를 얻은 야당 민주변화운동(MDC)의 모건 츠방기라이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레 폴란 노르웨이 선거감시단 대표는 “이번 대선은 선거의 기본 규범조차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투표자 등록부터 유세, 투표에 이르는 선거의 전 과정에서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 성향이 높은 수도 하라레에서는 수천명의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국제사면위원회는 1400여명의 야당 소속 투표참관인과 독자적인 선거감시원들이 구금됐다고 주장했다. 짐바브웨 치안당국은 비공식 개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소요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적인 비상경계에 돌입했다고 국영TV가 보도했다.
하라레·파리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