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상승…1달러 127엔

  • 입력 2002년 3월 8일 18시 19분


일본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8일 일본의 닛케이 평균주가와 엔화가치가 크게 오르는 등 연일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날 도쿄(東京)증시에서는 매수주문이 몰려 닛케이주가가 장중 한때 7개월만에 12,000엔대를 회복하는 등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닛케이주가는 전날보다 237.45엔(2.04%) 오른 11,885.79엔에 마감됐다.

달러당 엔화환율도 전날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126엔대까지 떨어진 데(엔화가치는 상승) 힘입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도 오후 5시 현재 전날보다 1.40엔 떨어진 127.82엔에 거래됐다. 일본 통화당국은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나 닛케이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엔화매입 주문이 계속 늘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1.2% 감소,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됐던 범위였다”는 반응이 대세였다.

일본 GDP가 3분기 연속 경기후퇴를 기록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2월 도매물가지수도 전년보다 1.3% 떨어져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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