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3월 5일 17시 5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정보분석회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9·11 테러 발생 6개월째인 11일을 앞두고 최근 펴낸 ‘9·11의 충격’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EIU는 500명의 국제 애널리스트들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195개국의 정치 경제 기업에 관한 조건들을 분석, 전망하는 세계 유수의 정보 전문기업이다.
| ▼관련기사▼ |
본보가 5일 입수한 75쪽 분량의 EIU 보고서에 따르면 EIU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4%(구매력 기준 2.5%)로 전망했으며 내년부터 2006년까지는 연평균 성장률 3.3%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세계 경제가 9·11 테러의 충격을 비켜갈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미국의 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제2의 베트남전과 같은 장기전으로 흐르지 않고 신속히 마무리된 점과 이슬람권의 봉기로 국제적 안정이 흔들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평온이 유지된 점이 꼽혔다.
그러나 EIU는 미국 경제가 실업률의 지속적인 상승 등으로 다시 침체에 빠질 경우 세계 경제가 2003년 중반까지 동반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이 같은 ‘이중 하강(double dip)’의 가능성을 30%로 내다보았다.
EIU는 테러와의 전쟁을 확대하고 있는 미국이 예멘과 소말리아 등의 국지전에 개입할 가능성은 95%,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전복작전을 벌일 가능성은 50%로 보았으나 북한에 대해 군사작전을 벌일 가능성은 5% 미만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