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홉킨스 LA배우학교서 무료 연기지도

  • 입력 2002년 2월 24일 18시 36분


영화 ‘양들의 침묵’으로 유명한 배우 앤서니 홉킨스 경(64)이 젊은 배우지망생들에게 무료로 연기지도를 해주고 있다.

2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홉킨스 경은 작년 가을부터 매주 토요일 로스앤젤레스 서부 샌타모니카 러스킨 연기학교에서 20, 30대 배우 지망생 40여명을 무료로 지도해 오고 있다.

홉킨스는 “젊은 배우들을 뚫어보는 직관력이 좀 있다”면서 “배우가 힘든 직업인 만큼 그들을 조금이나마 돕고 용기를 북돋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왕립연극예술원에서 교육받고 런던국립국장에서 대배우 로런스 올리비에를 연구했던 홉킨스는 학생들에게 자신도 연기가 무엇인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예술관과 인생관에 대해 △동적인 연기보다는 정적인 연기가 더 힘을 발휘한다 △의심은 좋지만 확신은 파시즘이다. 절대적 지식이란 과대망상증이다 △많은 배우들이 자기파괴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마릴린 먼로나 제임스 딘처럼 죽는 배우들은 보호해줄 사람도 없고 스스로 보호하지도 못한다 △자만은 배우의 최대 적이다 △대부분은 운(運)이다라고 밝혔다.

영국 웨일스 출신의 홉킨스는 93년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으로부터 작위를 받았으며 작년 4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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