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戰 승리후 친구 망각” 고르비 美독주 우려 표명

  • 입력 2002년 2월 18일 17시 56분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상대로 한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뒤 친구들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인테르팍스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승리를 얻을 때마다 행복감에 도취해 친구들을 잊어버리기 시작한다”면서 미국이 대테러전쟁을 아프간 이외의 국가로 확대하려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미국은 기후가 험악한 때뿐만 아니라 일이 잘 해결돼 성공을 거둘 때라도 파트너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라크, 북한 등 3국을 ‘악의 축’이라고 비난한 것을 은연중 비난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서 벌인 대테러전쟁에 지지를 보냈으나 이라크로 이를 확대하는 데는 반대해 왔다.

모스크바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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