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미상공회의소 기습점거 농성

  • 입력 2002년 2월 18일 15시 12분


18일 낮 12시5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 45층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사무실에 한총련 소속 대학생 25명이 기습적으로 침입, 반미 점거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관련기사▼

- 부시 방한반대 곳곳서 점거농성,집회,성명

이들은 오후 3시반경 47층 유리창을 깨고 건물밖에서 45층 사무실로 진입한 경찰특공대와 출입문 두 곳을 통해 사무실로 진입한 전경들에 의해 5분만에 모두 검거됐다.

대학생들은 이날 양복차림으로 방문객을 가장, 엘리베이터를 통해 무역회관 45층으로 올라가 경비중이던 전경 8명을 준비한 각목으로 위협해 몰아내고 근무중이던 상공회의소 직원 10여명을 내보낸 뒤 사무실을 점거했다.

부시 방한을 반대하는 청년들 이라고 자신들을 밝힌 이들은 점거후 가로 1.2m, 세로 2.2m 크기의 대형유리창을 깨뜨린 뒤 창밖으로 전쟁위협 부시방한 반대 대북 강경정책 철회 등을 주장하는 유인물을 뿌리고 10m 길이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들은 경찰 진입에 대비, 사무실 정문 앞에 냉장고 탁자 책장 등 집기류로 바리케이드를 쌓고 경찰과 한때 대치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