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 알 카에다 연계반군 소탕 美 합동작전 돌입

  • 입력 2002년 1월 16일 01시 19분


미군이 필리핀군과 합동으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는 이슬람 반군 ‘아부사야프’를 소탕하기 위해 15일부터 필리핀 남부 바실란과 민다나오섬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미군이 최전선의 필리핀군과 합류하도록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작전지역에서는 무장 반군들과 실제 교전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군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이번 작전은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는 동맹국 정부를 지원하겠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것이다.

미군은 민다나오섬 주도 삼보앙가에 이미 배치된 10여명 외에 이달 하순부터 하와이, 오키나와 기지 등에서 최대 690명의 병력을 동원해 필리핀 현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작전에 참여하는 미군은 160∼190명의 자문관과 500여명의 지원병력으로 구성되며 작전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최소 6개월에서 1년간 계속된다.

필리핀군 관계자는 ‘발리카탄’으로 명명된 이 작전에서 미군은 자문 역할을 하겠지만 공격받을 경우 응사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과 필리핀군은 예년에도 함께 작전을 수행한 적이 있었지만 이전에는 북부와 중부의 육군 캠프 내에서 이뤄졌으며 반군이 활동하는 지역 인근에서 작전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실란섬 정글지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반군 무장단체 아부사야프는 지난해 5월 서방인들을 인질로 납치했으며 지금도 미국인 선교사 부부와 필리핀인 간호사 한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

마닐라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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