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세계 최초 인터넷투표 추진

  • 입력 2002년 1월 8일 18시 03분


영국이 2005년으로 예정된 다음 총선부터 인터넷 투표를 도입키로 했다.

영국의 하원담당 로빈 쿡 장관은 7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총선부터 국민이 투표장을 가지 않고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투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터넷 투표를 도입한 나라는 에스토니아밖에 없다.

쿡 장관은 “투표장에 가서 기표하는 방식은 놀랄 만큼 구식이며 기묘한 것”이라면서 “40세 미만 유권자들을 민주주의제도에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온라인 투표권을 줄 작정”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다음 총선에 앞서 이번 봄에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시험적으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터넷 투표는 지난해 총선에서 투표율이 사상 최저수준인 59%로 떨어진 데 대한 대응책이다.

그러나 가디언지는 민간 전문가단체인 ‘투표개혁사회(Electoral Reform Society)’의 말을 인용, “인터넷 투표가 본격 시행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인터넷 투표의 보안성과 기술에 대한 접근성의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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