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인도 잠무 카슈미르주의 스기나가르에 있는 주 의회 의사당에 폭탄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4명 이상이 다쳤다.
이 사건은 공교롭게도 양국 외무장관이 4일 열리는 남아시아협력협의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의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날 발생했다.
외신은 두 장관의 우호적인 대화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양국간 긴장상황이 해소 국면에 들어섰다고 다소 성급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은 중국측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지난해 12월 인도 연방의사당 테러 사건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지도층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무력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미국이 이처럼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양국간 충돌이 핵전쟁으로 비화될 것을 우려해서라기보다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 테러 전쟁이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같은 미국의 외교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3일 밤 카슈미르의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박격포탄을 주고받았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