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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8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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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14일자 미국은 파리 철강회의에서 ‘감산 거부를 수용하지 않을 것’ 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철강산업이 과잉생산인데다 내년에도 생산을 늘릴 것처럼 잘못 보도했다.
이 기사는 미국이 강력한 수입규제를 할 경우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브라질 일본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이나 일본 미국 보다는 러시아 브라질 한국이 감산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빌어 세계 2위의 철강 생산업체인 포항제철이 내년에 2% 정도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협회는 이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철강 고위급 회의가 열리기 전에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악의적” 이라면서 현지 변호사를 통해 WSJ에 항의했다. 한국은 1999년 이후 543만t의 철강 설비를 폐쇄하고 6000여명을 해고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브라질과 같이 취급해서는 안된다는 것. 협회는 특히 “포항제철은 조강 생산량을 올해 2780만t에서 내년엔 2750만t으로 1.1% 줄일 계획인데 WSJ는 2% 증산할 것이라고 사실을 왜곡했다” 고 지적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