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탄저균 출처는 미국내”

  • 입력 2001년 12월 18일 11시 30분


지난 10월 초부터 두 달 가까이 미국을 혼돈속에 몰아 넣었던 탄저균의 출처가 미국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17일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탄저균의 출처가 미국내의 어느 실험실이라는 구체적 수사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출처를 미국 국내로 추정케 하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저균 테러는 플로리다주에서 처음 시작된 후 뉴욕과 워싱턴으로 확산되면서 5명이 숨지고 13명이 입원했으며 예방 백신이 동나는 등 한동안 미국 사회 전체가 ‘백색 가루’ 소동에 휘말려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탄저균의 출처가 미국내일 것이라는 견해는 수사 및 과학적 방법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당초 탄저 테러는 9·11 연쇄 테러 직후에 발생, 오사마 빈 라덴의 소행이라는 추정이 폭넓게 퍼졌으나 점차 미국내 범죄라는 견해가 유력시되고 있다.

<홍은택기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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