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정몽준 日誌중앙공론 신년호 표지인물로

  • 입력 2001년 12월 14일 18시 21분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이 14일 발매된 일본의 시사월간지 ‘주오코론(中央公論)’의 2002년 신년호 표지인물로 등장했다.

‘주오코론’의 표지인물에 한국인이 실린 것은 처음. 화보 3쪽과 함께 정 회장이 한때 연구원으로 있었던 일본국제교류센터 야마모토 다다시(山本正) 이사장의 ‘정몽준 회장 인물론’과 6쪽짜리 인터뷰기사가 실렸다.

야마모토 이사장은 “정 회장은 경제인이자 정치가이며 축구계의 국제적인 지도자”라며 “그의 열정과 인맥 외국어능력이 월드컵 공동개최를 가능케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 회장은 월드컵 공동개최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인터뷰에서 교과서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된 데 대해 “원인을 만든 것은 일본측이며 일본은 대국으로서 폐쇄적인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1년에 한번씩 한국 일본 중국 북한축구팀이 참여하는 평가전을 열고 싶다”며 “월드컵 개막식에는 일본 천황이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내년도 대통령선거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있다면 출마할 것”이라며 “내년 6월 30일 일본 요코하마(橫濱)에서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호텔로 가는 차에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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