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美·英의 신문]루퍼트 머독, 무료신문 시장에 도전장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45분


영국에선 요즘 무료신문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매체들간 경쟁이 뜨겁다. 무료신문에는 주로 스포츠와 연예계 소식이 실리는데 보는 사람이 많아 광고효과가 매우 높다. 언론사로서는 신문값을 받지 않아도 장사가 되는 셈.

그동안 무료신문 시장은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사가 발행하는 ‘메트로’지가 거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왔다.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매일 82만부 가량이 나갈 정도다.

여기에 국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회장이 운영하는 뉴스 인터내셔널사가 도전장을 냈다. 뉴스 인터내셔널사는 이미 24시간 발행체제에 들어갔으며 주요 기차역들을 상대로 무료신문 배급권 확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와 더 선을 발행하는 뉴스 인터내셔널사는 배급권 대가로 연간 400만파운드(약 8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트로’지가 주고 있는 배급권료의 3배가 넘는 액수다.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사는 이에 맞서 머독 회장의 고향인 호주에서 무료신문을 발행해 그에게 타격을 주고자 한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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