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1일 23시 0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현지 유엔 관리들은 “앞으로 아프간을 수개월간 이끌 과도위원회와 행정집행조직의 전체 구성원 명단에 대한 4개 정파간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군주제 복귀에 반대해온 브루하누딘 랍바니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날 무하마드 자히르 샤 전 국왕이 포함될 수도 있는 ‘25인 과도 최고위원회’를 수락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막판 진통을 겪던 아프간 정파회의에 청신호를 보냈다.
한편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은 지난달 30일 탈레반의 최후 거점 칸다하르를 집중공략하는 등 막바지 공세에 나섰다.
북부동맹과 파슈툰족 반(反) 탈레반 병력은 이날 칸다하르 동남쪽 공항 주변에서 탈레반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인 끝에 주그나리 구역을 장악했다고 외신들이 1일 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반 탈레반 진영과 탈레반 지도부 사이의 항복협상설과 관련해 “탈레반 최고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를 사면하거나 국외 탈출을 허용하는 어떤 협상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1일 칸다하르를 공습하던 미군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미 국방부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타임스는 탈레반이 지난달 30일 칸다하르에서 20㎞ 떨어진 공항 임시 활주로에서 미 특수부대원에게 자살 공격을 감행, 미군 5명이 숨졌다고 1일 보도했으나 사실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하종대기자·외신종합연합>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