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이라크 공격 임박說 부인…LA타임스 보도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41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 임박설을 부인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파월 장관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무슨 일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최근 언론의 주장은 특별한 근거가 없다”며 “그 누구도 선전포고를 하지 않은 전쟁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지극히 부적절한 가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최근 이라크에 대해 무기사찰 재개를 허용하도록 요구한 것은 이라크 공격의 빌미를 잡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이날 보도했다.

타임스는 안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무기 억제 효과가 불투명한데도 사찰이라는 해결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계속 사찰을 거부할 경우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사찰요구는 미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종료될 때까지 대 이라크 군사행동 결정을 위한 시간을 벌면서 후세인 대통령을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방송이 최근 미국민을 상대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8%가 미군의 대 이라크 군사 조치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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