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온천여관 女주인 경영대학원서 실무강의

  • 입력 2001년 11월 22일 18시 48분


일본의 한 여관 여주인이 대학 강단에 섰다.

효고(兵庫)현 기노사키(城崎)온천의 온천여관 주인 미야케 미사코(三宅美佐子·58)는 22일 도쿄(東京) 히토쓰바시(一橋)대학 이노베이션 연구센터에서 개설한 온천여관 강좌에서 여관 경영 실무에 대해 강의했다. 수강생은 경영학 석사과정 대학원생 40여명.

대학측은 “장기 불황속에서 노력하는 여관 여주인들의 체험이나 현장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직접 들려주어 스스로 경영마인드를 기르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좌 개설 취지를 밝혔다.

미야케씨는 자신의 여관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여관경영 전문여성을 양성해 다른 여관에 파견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인물. 일본에서는 온천을 겸한 전통여관이 많지만 최근에는 경영난에다가 후계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여관업계에서는 세습에 의한 경영이 상식처럼 돼왔지만 앞으로는 경영자와 소유자를 분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