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정권 교체… 파르바노프 대통령 당선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8시 17분


18일 치러진 불가리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공산당 후신인 사회당(BSP)의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후보(44)가 당선됨으로써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불가리아 공명선거협회는 이날 전국 투표소의 55%를 개표한 결과 파르바노프 후보가 55.8%의 득표율을 기록, 44.2%에 그친 페타르 스토야노프 현 대통령(49)을 앞섰다고 발표했다. 파르바노프 후보는 6개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에서도 과반수 지지를 얻었다.

파르바노프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빈곤한 삶에 대한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며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11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6명의 후보가 난립해 파르바노프 후보가 36.3%, 스토야노프 대통령이 34.9%를 각각 득표했으나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이날 결선투표를 가졌다.

이번 정권교체는 89년 공산정권 몰락 이후 동유럽 최빈국으로 떨어진 불가리아 국민의 불만과 과거에 대한 향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6월 총선에서는 시메온 2세 전 국왕이 총리에 올랐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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